오는 17일부터 주요 증권사 정기주총 잇따라미래·교보·현대차證 CEO 연임…다올·한화·IBK證 교체 예정사외이사에도 새 얼굴…신한·대신·메리츠證 女사외이사 선임
  • 올해 증권사 주주총회의 최대 화두는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선임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의 연임이 확정되고, 교체 인사를 통해 새롭게 내정된 사장들도 최종 선임된다. 여성 선임 등 사외이사가 새롭게 교체되는 증권사도 눈에 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7일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은 22일, NH투자증권·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현대차증권 23일, 하나증권·부국증권·다올투자증권·대신증권·이베스트증권·유안타증권 24일, 카카오페이증권·IBK투자증권 29일, 하이투자증권 31일 등 주요 증권사들은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줄이어 열리는 증권사 주총에선 이달 중 임기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이 확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대표이사 회장과 이만열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의결한다. 

    주총에서 교보증권은 이석기 대표이사 사장을,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대표이사 사장을, SK증권은 김 신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을 맞는 증권사들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황준호 신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기존 이창근 대표 자리를 맡는 황 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서정학 IBK저축은행장을, 한화투자증권은 새 수장으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물갈이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5년 KB증권 대표를 지낸 전병조 보고인더스트리즈 부회장,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전대표를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한다.

    NH투자증권은 이사회 정원이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축소된다. 정태석 전 광주은행장, 홍석동 전 NH농협증권 부사장이 빠지는 대신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새로 선임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직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눈길을 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 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와 함께 여성사외이사로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여성 사외이사로 양재선 율촌 외국변호사도 신규 선임한다. 그는 현재 메리츠자산운용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승희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과 함께 여성 사외이사로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을 선임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CEO 연임을 통해 안정을 택하거나, 새 인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라면서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ESG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