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총서 신규 사내이사에 최진환 대표 선임 예정최 대표, 롯데 순혈주의 깨고 영입한 '재무통'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가총액 관리·혁신 강조
  • 최진환 롯데렌탈 신임 대표이사가 실적에 부합하는 주가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신임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진환 대표는 컨설팅사 AT커니,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 ADT캡스 대표, SK브론드밴드 대표 등을 역임했다. 금융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렌탈 사업의 본질과 사업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던 김현수 전 대표가 용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시가 총액' 관리를 주문하고, 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은 2021년 8월 상장 이후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며 지금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최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5만9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2만6500원(17일 종가 기준) 수준이다.

    롯데렌탈 실적은 견조한 편이지만 시장에선 렌탈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신사업 발굴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393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07%, 26.05% 증가했다.

    이에 롯데렌탈의 주가 관리는 최 대표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신사업 성장도 주요 과제다.

    롯데렌탈의 신사업 자회사는 7년 만의 적자전환으로 시장이 우려했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는 지난해 754억원의 매출액과 2억3000여 만원의 영업손실 및 1억6000여 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린카는 롯데에 인수된 2015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

    롯데렌탈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가 다양한 산업 경험에서 축적된 통찰력과 혁신 의지, 그리고 강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롯데렌탈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