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열-난연성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 인정 받아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지연, ‘수입 의존’ 절연지 소재 국산화에 박차용도 및 시장 확대… 2028년, 듀폰 이어 글로벌 No 2. 기업 발돋움
  • ▲ 휴비스의 메타 아라미드로 만든 전기 절연지. ⓒ휴비스 제공
    ▲ 휴비스의 메타 아라미드로 만든 전기 절연지. ⓒ휴비스 제공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3기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관련 150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매년 20여곳의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제3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총 7개 분야에서 23개 기업이 선발됐다.

    휴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 전략 기술 중 하나인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의 주요 기관인 모터, 배터리, 제너레이터 등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절기 절연지로 부품을 패킹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절연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자동차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난연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적용하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 2009년 슈퍼섬유 중 하나인 메타아라미드의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그리고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로도 R&D에 성공해 글로벌 TOP 수준의 성능과 인증을 보유 중이다. 기술력은 글로벌 1위 기업인 듀폰 수준에 이르렀으나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으뜸기업 선정으로 상업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금융, 투자, 세제, 공공 인프라, 규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을 받는다. 또 국-공립 연구기관의 테스트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선정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유동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가 주어져 뜻 깊다"며 "메타아라미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용도 확대가 가능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2028년, 글로벌 No.2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연간 1000t의 메타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200t 규모의 절연지용 원료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절연지 생산규모를 최대 1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