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첫날 토큰발행 100만건 초반 돌풍호환단말기 보급속도 예상보다 늦을듯
  • 애플페이. ⓒ뉴데일리 DB
    ▲ 애플페이. ⓒ뉴데일리 DB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서비스 '애플페이' 호환단말기 보급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애플페이 시장영향력 확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토큰발행은 서비스를 출시한 첫날(21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토큰은 신용카드를 애플페이 기기에 등록할 때 카드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다. 등록한 카드 하나당 토큰 1개가 생성된다. 

    애플페이 결제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매장에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를 구비하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도 중·소규모 매장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보급속도가 애플페이 국내시장 영향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4일 "결국 닭과 달걀의 문제일 뿐 한번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감이 붙는다"고 예상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애플페이·애플월렛 담당 부사장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했을 때 판매정보시스템(POS) 기준으로 NFC 커버리지가 3% 수준이었다"면서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95%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사례를 들며 애플페이 단말기 보급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단말기 영업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대부분 입점했으나 확산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중·소규모 매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페이도 2019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으나 현재 오프라인 가맹점은 12만 곳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