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박일준 차관 "국민 부담 조금이라도 줄여야"올해 에너지효율개선에 1088억원 지원31일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여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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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 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하는 가운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국민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28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 무역보험공사에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에너지 공공기관과 함께 '제2차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가 30조 원을 넘어서고, 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 원에 육박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필수 기반으로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변동하는 데 따른 정부 지원과 관련해선 "에너지 비용 지원이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없다"며 "고효율 기기·설비의 보급, 적극적인 효율·절약 관리, 국민 모두의 행동 변화를 통해서만 에너지 비용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다만 박 차관은 "소상공인이나 농업가, 뿌리기업 등 에너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해선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올해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사업, 사회공헌활동, 대중소상생협력자금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에 총 108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공공기관들은 고효율 냉‧난방기 등 에너지 효율기기‧설비지원에 868억 원, 단열공사, 창호교체 등 건축물 효율개선 지원에 143억 원, 캐쉬백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홍보에 7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박 차관은 "어려운 국가 경제 여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임직원의 공직기강 준수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과 한전KDN 전·현직 임원이 지난해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질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