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여객 회복 속도에 증편 속도 못따라가뉴욕·파리 항공권 코로나 이전 대비 두 배 뛰어5월 증편 효과 가시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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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커져 자칫 수요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인천에서 일본 도쿄로 떠나 16일 돌아오는 항공권은 40만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0만원 이상 비싸진 수준이다. 

    현재 인천~뉴욕 노선 왕복 기준 항공권은 330만원대로, 100만원대 중반이었던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 인천~파리 노선도 역시 같은 기간 최대 두 배 이상 뛰었다.

    해외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높아진 항공권 가격에 불만을 표하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인 저가항공사(LCC)의 항공권마저 대형항공사와 큰 차이 없다는 글도 다수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비싸진 이유에 대해 항공 운항 편수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지 못한 점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항공기 연료비가 뛰면서 유류할증료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각 사마다 증편으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줄였던 항공기도 다시 도입하고 있다”며 “5월에는 티켓 가격이 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편수는 2019년 46만편에서 2021년 28만편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객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서 30만편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외 항공사가 공급한 여객 좌석 수는 5500만석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60% 수준에 그친다.

    올해는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올해 1~2월 항공기 여객 좌석 수는 1107만석으로, 두 달 만에 지난해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운항편수도 5만7000편에 달했으며 여객 수도 990만명 이상이었다.

    항공사들은 적극적인 증편 계획에 따라 올 여름에는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항공 여객수가 40억명에 달하며 2019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