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5주년 맞이한 일진그룹… 장남 홀로서기 눈길일진홀딩스, 최근 주총서 허정석 부회장 재선임마곡 '이노센터' 중심 신사업·신기술 개발 나서
  • ▲ 허정석 부회장 ⓒ연합뉴스
    ▲ 허정석 부회장 ⓒ연합뉴스
    올해 55주년을 맞이한 일진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으로 대전환기를 앞뒀다. 창업주인 허진규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상호변경한다.

    차남 허재명 전 사장이 일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였던 일진머티리얼즈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면서 허정석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허 부회장은 지주사인 일진홀딩스를 통해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앤코, 알파니엔메디칼시스템, 일진하이솔루스, 마그마툴 등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해 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마곡 시대를 열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일진그룹은 지난해 10월 주력 계열사인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 마곡연구단지에 위치한 '이노센터'로 대거 이전했다.

    이노센터는 연면적 2만744㎡, 지상 8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11층 규모로 지어진 연구소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의 의지를 담아 이노센터로 이름을 지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이노센터는 글로벌 첨단소재, 의료기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서 향후 그룹의 신 성장 동력 개발에 있어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원전, UAM분야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신기술 개발을 주문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핵심 계열사인 일진하이솔루스가 수소 시장의 투자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허정석 부회장이 마곡 이노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