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신고 10개월만에 공정위 승인 얻어야놀자, 나스닥 상장 준비…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물적분할해 '인터파크커머스' 설립
  •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을 향한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야놀자의 인터파크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주식 70%를 약 3011억원에 취득하고 지난해 5월 기업결합 신고한 지 10개월 만에 결과가 나온 것. 

    야놀자는 데일리호텔 등을 통해 숙박·레저 상품 등 판매 중개업과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사업을, 인터파크의 경우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숙박·투어·뮤지컬·티켓·쇼핑·도서 사업 등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공정위는 OTA 시장 내 수평결합에 대해, 구매전환율이 낮은 기업간 결합으로 봤다. 점유율 증가 폭이 5% 포인트 내외로 크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아 해외 OTA 국내 진출이나 신규 진입 등 경쟁압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상장을 준비한 야놀자 입장에선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야놀자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야놀자 측은 상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놀자는 '여가 슈퍼앱' 도약과 더불어 클라우드 관련 M&A와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며 IPO 준비에 한창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인터파크는 이달 1일자로 쇼핑 및 도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인터파크커머스로 이관했다. 

    또 인터파크는 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말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쇼핑 및 도서 사업부문 매각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무실 이전 등 회사 설립에 대한 상호 가등기를 마쳤으며, 이번 물적 분할을 계기로 매각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터파크 측은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야놀자가 집중할 수 있는 사업들과 아닌 사업을 구분해 IPO 초석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