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닌 지역 소각시설에 'ZERO4 WtE 솔루션' 도입일산화탄소 배출 49.7% 줄이고 에너지회수율 제고
  • ▲ 베트남 박닌 소재 소각시설 전경. ⓒSK에코플랜트
    ▲ 베트남 박닌 소재 소각시설 전경.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디지털 기반 환경사업 고도화기술의 수출에 나선다.

    30일 SK에코플랜트는 전날 베트남 북부 박닌에서 환경 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기업 그린스타와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인 'ZERO4 WtE 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차량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박닌에 있는 소각설비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소각설비는 조선내화이엔지와 그린스타가 공동투자해 지난해 준공한 것으로 하루 18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올해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2024년 솔루션을 적용하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소각로는 폐기물이 소각되는 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이 달라진다. 이에 온도나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운영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 200여개 센서를 설치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해주는 본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국내 5개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은 12.4% 줄었고 일산화탄소도 49.7% 감소했다. 에너지회수율은 3.1% 증가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는 인근 주거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폐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사례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환경산업 고도화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