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포화·수익성 감소, 해외 판로 개척2030년 컬러강판 해외매출 비중 65% 목표해외 거점·생산기지 구축 비전달성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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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수출과 현지생산을 통해 컬러강판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컬러강판 생산량은 215만4000톤이다. 전방산업 악화로 238만3400톤을 생산한 전년 대비 10%가량 줄었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생산 1위 업체로, 부산공장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연 85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컬러강판 수요는 그대로인데 비해 생산능력은 올해 3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스틸리온, KG스틸 등 경쟁사의 추격으로 동국제강 시장점유율도 2021년 24%, 2022년 23%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내수시장 포화로 국내 판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동국제강은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비중은 2010년 45%에서 2020년 55%로 10%p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동국제강의 연간 컬러강판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인 약 45만톤이 해외로 수출됐다.

    동국제강은 해외에 거점과 생산기지를 늘리면서 현지 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확보한 멕시코·태국·인도에 더해 2030년까지 물류거점으로 코일센터를 7개국 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에서 15만톤을 추가로 생산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6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컬러강판 생산 100만톤 체제를 통해 동국제강 전체 매출 비중의 30%를 달성하는 것이 ‘DK 컬러비전 2030’의 골자다. 2011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론칭한 시점의 매출 비중은 10%선이었고, 2021년에는 20%에 도달한 바 있다.

    DK 컬러비전에 따른 해외 물류거점 확보와 생산기지 구축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현지 스틸서비스센터에 지분 15%를 투자하는 등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스틸서비스센터는 코일 형태로 출하하는 강판을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자르는 가공센터다.

    최근에는 멕시코 께레따로 지역에 제2코일센터 증설을 완공했다. 이는 2008년 몬테레이 제1코일센터 건립에 이은 두 번째로, 연간 7만톤의 컬러강판 가공 능력을 갖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은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동국제강이 앞선 기술력과 생산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해외 생산시설 확충과 매출 비중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