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490억 추정…전년比 20.7% ↑해외서 전력·인프라 매출 호조, 신재생 적자폭 축소 IRA 기반 미국향 매출 증가 기대도 커져
  • ▲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1분기에 매출 818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 20.7%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 배경에는 해외에서의 전력기기·인프라 부문 호조로 인한 수주잔고 확대와 신재생부문의 성장세가 꼽힌다. 

    LS일렉트릭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말 기준 약 2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4%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2021년말보다 약 1조원가량 늘어 2조700억원 수준이다. 수주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일감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축적된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돼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대만에서 490억원 규모의 지역 광역철도 신호시스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지 누적 수주액만 4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대만과 인연이 깊다. 2013년 타이동 일반철도 지역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 타이동 차량기지, 2019년 타이난 임시궤도, 2021년 카오슝 도시철도 레드라인 전력시스템, 2022년 카오슝 도시철도 옐로우라인 전력시스템 공급 등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북미시장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국내 대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설립, 공장 자동화 등에 기반한 설비 투자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신재생 부문은 올해 태양광 프로젝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적자폭 축소가 유력하다. 회사는 이달 초 영국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 ESS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신재생 부문이 해외에서 일궈낸 첫 대규모 수주여서 의미가 있다.

    달러 강세도 수출 비중이 높은 LS일렉트릭에게는 환차익 효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력인프라 부문에서의 수주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미국향 반도체·배터리사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도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