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국내외 항암제 독점판매권 확보 나서메드팩토, '백토서팁' 외 항암 파이프라인 다수 보유다양한 암종에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개발 협력
  •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가 항암제 신약개발을 위해 남다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 2013년 6월 테라젠이텍스가 설립한 회사로 같은 뿌리의 기업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기업간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전통제약사와 바이오기업간, 바이오기업과 바이오기업간 이뤄지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이들은 관계사간 협력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최근 암 유전자 분석 및 항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기존의 주력 사업이던  유전체 사업을 2020년 테라젠바이오로 물적분할하면서 사업구조를 재편해가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부터 효능이 입증된 항암제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고, 메드팩토와 항암 신약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항암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면서, 메드팩토가 보유한 항암 사업 분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드팩토는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저분자 화합물, 항체 의약품 등 난치성 암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제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물질은 TGF-β를 저해하고 종양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물질인 '백토서팁'(Vactosertib)이다. 백토서팁 관련 양사의 협력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연구기관 및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위암, 간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암 유전자의 변이와 질병 기전을 분석하고 있는데,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비소세포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방광암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메드팩토는 뼈 질환을 야기하는 다핵 파골세포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의 'MP2021', 암 전이 활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BAG2를 표적하는'MA-B2'와 'MO-B2'를 개발 중이다.

    MA-B2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주요 적응증으로는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등 외에도 BAG2의 발현이 높은 다양한 암종이다.

    MO-B2의 경우도 유방암 환자의 혈청 내 BAG2 발현을 분석해 삼중음성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진단제로 허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테라젠이텍스는 현재 메드팩토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테라젠이텍스가 추진하는 항암제 판권도입은 관계사를 통해 진행될 수도 있다"며 "최근 테라젠이텍스가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메드팩토가 가진 항암제 등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