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천서 가로주택정비사업 3건 연이어 수주공공공사 경쟁과열로 사업다각화…전담조직 설립김원태 대표 취임후 탄력…올해 서울권 진출 집중
  • ▲ 대보건설. ⓒ뉴데일리DB
    ▲ 대보건설. ⓒ뉴데일리DB
    관급공사에 잔뼈가 굵은 대보건설이 최근 들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도시정비사업팀 신설후 적극적 수주전략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그 일면엔 지난해 11월 선임된 부동산주택·개발전문가인 김원태 대표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최근 경기 부천시에서만 가로주택정비사업 3건을 잇달아 수주하며 업계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사들이 대어급 사업지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선 틈을 타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공략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DL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원태 대표를 선임하면서 정비사업 진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사업지 모두 부천시 고강동에 몰려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월 수주한 '새보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부천시 고강동 396일원에 지하 2층~지상 12층·총 10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2월 사업권을 따낸 삼우3차와 삼우4차 가로주택정비사업도 고강동에 위치해 있다. 3개단지를 모두 합치면 391가구 규모로 총공사금액은 약 923억원대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인접한 소규모 단지들을 동시에 사업화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소규모 정비사업뿐 아니라 500가구이상 사업지도 수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인천 '주안미도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HL디앤아이한라와 맞붙는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두 회사외 동부건설·HJ중공업·일성건설·무진건설 등도 참석했지만 최종입찰에는 대보건설과 HL디앤아이한라만 참석해 2파전으로 좁혀졌다.

    본사업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18-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20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시공사선정총회는 이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올 1분기에만 정비사업 3건을 수주하면서 실적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보건설은 2021년 주택사업본부내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하고 해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주력사업인 공공공사부문에서 중견사간 경쟁이 과열되고 수익성 좋은 공공택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2021년 3건, 2022년 5건을 따냈고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 '성락타운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서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공공사 강자'란 타이틀에 맞게 관련 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보건설은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1635억원대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공공공사는 대보건설이 강세를 보여왔던 부문으로 수주액 기준 2020년 7위, 2021년 4위, 2022년 6위를 기록하며 3년연속 상위랭킹 10위안에 포함됐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공공에 집중됐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민간정비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보강해왔고 그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사업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 올해 수익성 좋은 서울권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