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美 스티븐 비건과 이차전지 소재 등 글로벌 전략 논의

포스코그룹은 스티븐 비건(Stephen. E. Biegun) 前 미 국무부 부장관(現 포스코아메리카 고문)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사 대표들은 지난 12일 열린 세미나에서 포스코아메리카 고문 자격으로 방한한 비건 고문과 그룹의 주요 글로벌 현안 및 전략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였다.

비건 고문은 간담회 시작과 함께 ‘국제정세 변화 속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전략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미·중 관계와 IRA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정책 변화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 그룹 주요경영진과 비건 고문은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나심 푸셀(Nasim Fussell) 前 미 상원재정위원회 국제통상 법무실장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철강, 이차전지소재·원료 및 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사업 관련 미국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동향과 통상기조, 글로벌 투자기관의 ESG 평가 방침 등 그룹사업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최 회장은 “비건 고문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외교 무대는 물론 재계 통상 전문가 경력까지 폭넓고 깊은 경험을 보유했다”면서 “이번 간담회에서 경영진은 급변하는 정세 속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혜안을 얻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비건 고문은 “철강을 넘어 리튬,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 7대 핵심사업을 중점 육성해 그룹의 중장기 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회사의 목표는 옳다고 확신한다” 면서 “앞으로도 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여러 제언을 하는 등 지속 일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비건 고문이 소속된 컨설팅회사와 포스코 미국법인인 포스코아메리카가 자문계약을 맺고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고문으로 위촉했다. 

비건 고문은 미국 미시간 대학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하고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및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거쳐 부장관을 역임했으며, 포드社에서 해외 담당 부사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