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에이텍에이피'와 협업… 1대당 8천만원 수입대체 효과전량 수입 의존… 부품수급 등 기기 유지보수 어려워"티켓ATM,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을 것"
  • ▲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와 김경환 에이텍에이피 대표가 13일 '슬롯머신 티켓ATM 국산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
    ▲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와 김경환 에이텍에이피 대표가 13일 '슬롯머신 티켓ATM 국산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그동안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카지노 슬롯머신 티켓ATM(무인자동화기기) 국산화에 나선다.

    강원랜드는 13일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에이텍에이피와 '슬롯머신 티켓ATM 국산화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슬롯머신 게임에서는 시상금 또는 게임 후의 잔액을 티켓 형태로 출력하게 된다. 티켓ATM은 티켓을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장비로 현재 국내에는 제작업체가 없다.

    이에 강원랜드는 자체 브랜드인 'KL사베리' 슬롯머신 제작을 통해 쌓은 머신개발 노하우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합쳐 티켓ATM을 자체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달 입찰공고를 했다.

    입찰 결과 위변조 검증기술, 금융자동화 기기 사업 영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에이텍에이피가 선정됐다. 이 업체는 세계적 첨단기술인 환류식 입출금 기술과 함께 매체감별 기술력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 내 티켓ATM 18대를 운용 중이다. 모두 수입제품으로 유지보수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계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를 차례로 교체에 나설 계획이다.

    티켓ATM 개발을 통해 강원랜드는 1대당 8000만 원의 외화유출 방지와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판매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슬롯머신 자체 제작·수출에 이어 티켓ATM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