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25%·경유 37%↓…현재 인하폭 그대로 유지기재부, 당초 유류세 인하폭 축소 검토"OPEC+ 원유감산 여파 등 고려해 유류비 경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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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연합뉴스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정부가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30일로 종료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31일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25% 인하된다. 유류세 인하 전 탄력세율은 리터(ℓ)당 820원이지만, 현재는 ℓ당 615원을 적용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연비가 ℓ당 10킬로미터(㎞)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가 2만5000원 줄어든다.

    경유와 LPG부탄은 현행 유류세 37%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유지된다. 이에 따라 경유는 ℓ당 369원, LPG부탄은 ℓ당 130원을 적용받는다.

    당초 정부는 세수부족 우려로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서민 경제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다.

    기재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발표 이후 국내 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유류비 부담 경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