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경영안정화 목표새로운 비전 발표, 공격적인 신차계획 제시
  •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곽재선 회장(가장 왼쪽)이 토레스 EVX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KG모빌리티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곽재선 회장(가장 왼쪽)이 토레스 EVX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KG모빌리티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토레스’ 돌풍에 이어 올해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 등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업계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2일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나 KG그룹에 인수된 후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G모빌리티의 역사는 지난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군 차량을 수집하고 직접 뜯어내 국내 최초로 버스를 제작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된다.

    이후 신진자동차,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변화를 거듭했다. 1974년 탄생한 ‘코란도’의 전신이자 1세대 모델인 ‘신진지프’를 시작으로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의 코란도는 진화를 거듭해왔다.

    KG모빌리티는 올새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 ▲경영 안정화의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1조3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24분기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곽재선 회장이 경영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고객 신뢰를 회복해 이뤄낸 성과로 향후 안정적인 흑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KG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 ▲ KR10이 전시된 모습. ⓒKG모빌리티
    ▲ KR10이 전시된 모습.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토레스의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KR10 ▲F100 등 최소 5종의 신규 SUV 플랫폼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전 발표와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계기로 KG모빌리티를 업계 최대 기대주로 거론하는 분위기다. 

    모델링을 완료하고 개발중인 전기차 모델인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이며, F100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이어 받은 프리미엄 대형 SUV이다. 오프로드 SUV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완성될 준중형 SUV인 KR10은 전기차 모델과 함께 가솔린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의 KD 협력사업이 2022년 현지 조립공장 착공에 이어 올해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 푸타(FUTA) 그룹의 킴롱모터(Kim Long Motors)와 KD 계약을 체결했다. 물량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 6만대 등 총 21만대, 매출 규모로는 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KG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동화는 물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 개발로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리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 등 대내외적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극복해왔다”면서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리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