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공급 조직 총책 A씨 강제 소환국정원과 공조 끝에 지난해 10월 18일 필리핀서 검거1억3천800만원 갈취 혐의로 B씨도 공동 소환
  • ▲ 4일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마약 공급 조직 총책 A씨(48세‧남)를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경찰청
    ▲ 4일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마약 공급 조직 총책 A씨(48세‧남)를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경찰청
    필리핀에서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이 국내로 송환됐다. 

    4일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마약 공급 조직 총책 A씨(48세‧남)를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관리책 및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개시 후 3월 간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합성대마‧엑스터시‧케타민 등 시가 약 17원 어치에 달한다. 

    앞서 서울청 용산경찰서 형사과가 지난해 2월 유통책 1명을 검거하면서부터 수사가 시작됐고 이후 다른 유통책들을 차례로 검거한 용산서는 A씨를 총책으로 특정하고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후 추적을 개시했다. 이후 국정원과 공조해 2개월 간 집중 추적한 끝에 A씨의 필리핀 은신처를 특정, 지난해 10월 18일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외도피 마약사범들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발 마약공급 차단을 위해 마약 혐의 국외도피사범의 검거관련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해 약 1억3천800만원을 갈취한 B씨도 함께 국내로 강제소환했다. 

    경찰은 앞서 B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후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이민청과의 공조를 벌여 올해 2월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