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일제히 하락가상화폐 위믹스 1090원, 전일 대비 7% 가까이 급락김 의원 보유 위믹스 130만개 추정... 매도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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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위믹스' 보유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메이드 주가로 불똥이 튀었다. 위메이드그룹주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악재에 휘말린 형국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72%(5200원) 내린 4만 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맥스(1만 4040원)와 위메이드플레이(1만 2570원)도 각각 6.71%, 4.56%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1분기 적자 전환을 하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량의 위믹스 보유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장에 우려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인 김치 코인으로 불린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최고 80억원(약 130만개) 가량 보유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도 꾸리기로 한 상태다.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는 전체 위믹스 총 유통량(1억 2080만 7580개)의 1%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위믹스의 시세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달 4일 1500원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현재 1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00원대로 거래되던 전날과 비교해 봐도 7% 가까이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에 투자한 배경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 논란이 확산되면서 위메이드 그룹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빠른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애꿎은 기업이 피해 보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학회는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 논란과 관련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학회는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