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비·지게차 매출 전년비 15.1% 증가… 로봇은 190%↑소비재서 산업재 중심으로… 성장 시장 선제 대비유지보수 등 부가서비스 집중·유망 제품군 확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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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의 리프트와 지게차, 로봇 등 산업재 렌탈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산업재 중심으로 일반렌탈을 강화하고 성장 시장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12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3% 영업이익은 20.8% 늘었다. 매출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이후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지는 등 쉽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 달성한 깜짝 호실적이다. 

    장·단기 오토렌탈(렌터카)와 중고차 등 주력사업 회복세와 함께 일반렌탈 부문의 매출이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측정기, OA, 건설·물류·산업장비, IT기기, 로봇 등 산업재 위주의 일반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2조7389억원 가운데 8.4%가 일반렌탈 부문에서 발생했다.  

    올해 1분기 롯데렌탈의 일반렌탈 부문 매출은 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1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산업 안전 강화에 따라 고소작업대(작업자가 장비에 탑승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작업할 수 있는 기계)와 지게차 등 리프트 렌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롯데렌탈의 고소장비와 지게차 등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나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와 인건비 증가 등에 따라 로봇 대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나 성장했다.

    롯데렌탈은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으로 일반렌탈 사업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일례로 기존에 소비재(묘미)와 산업재로 나눠져 있었던 일반렌탈 사업을 산업재 중심으로 전환했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현재 산업재 매출 비중 가운데 측정기가 약 30%, OA기기 20%, 고소장비 10%, 로봇 5% 순이다. 

    롯데렌탈은 2020년 4분기부터 서빙로봇 대여사업을 도입했다. 산업안전 강화로 리프트 제품군의 렌탈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국내 안전 관리 기준을 충족한 최신 연식, 안전 옵션을 장착한 장비도 미리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1796억원에 불과했던 일반렌탈부문 매출은 2021년 1823억원, 2022년 2137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3년간 약 19% 증가한 셈이다.

    롯데렌탈은 대규모 자금 투입이 용이한 산업재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단순 금융상품이 아닌 유지보수, 정비 등 부가서비스에 집중해 산업재 1위 렌탈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소작업대나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