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1조대 적자 이어 2Q도 9천억 수준 전망한기평, 지속된 실적 부진 신용등급 하향 조정하반기 애플 아이폰 신제품 효과 기반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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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면서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재무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2분기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4조7218억원, 영업손실 88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8% 감소하고, 적자 폭은 두 배가량 확대되는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여파로 지난해 2분기부터 1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전방수요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심화됐다"며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인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저조한 패널수요 및 재고수준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연간 2조8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조98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지속된 실적 부진에 LG디스플레이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2021년 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올 1분기에는 800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중소형 OLED 중심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등 재무부담이 심화된 것이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48%, 46.9%에 달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는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프로 모델용 패널의 점유율 50%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