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트뤼도 캐나다 총리, 17일 정상회담…총리 방한 9년 만'핵심광물 공급망' 논의 주 이뤄…MOU 체결 등 협력 강화키로캐나다 고위 인사-우리 기업 총수 간 만남 성사…투자방안 논의
  •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여 동안 타국 정상들과 연이어 만나는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 가운데 첫 번째 국가인 캐나다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캐나다는 60개 이상의 광종을 보유한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으로 알려진데다, 북미에 속해 미국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전략적인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고, 핵심광물과 배터리에 관한 북미 조립·채굴·가공 등의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이다.
  • ▲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질서, 안보, 경제·혁신, 기후변화,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런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서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했고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앞으로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 같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에 헌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광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열린 국회 연설에서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우방과 함께 핵심광물부터 청정에너지 솔루션까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발언했다.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고위 인사들은 우리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투자 협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방한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ranç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도 현대자동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임원진과 접견했다. 현대차와의 만남에선 전기차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투자·협업, 한화에어로와의 자리에선 방산·우주항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샴페인 장관은 전날 열린 '제1회 한-캐나다 2+2 경제안보대화'에 참석했다. 경제안보대화는 양국의 외교·산업장관이 함께하는 협의체로 양측 모두에게 첫 사례다. 이 자리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대한 내용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21일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 삼아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이후 21일에는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22일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과 정상회담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