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 개선 원료 개발해 개별인정 받아먹는 치질약 등 틈새 일반약 시장 확대 선도질환 인식 개선 통한 건기식 시장 형성 주목
  • ▲ ⓒ동국제약
    ▲ ⓒ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 틈새 시장 공략의 성공으로 쌓았던 노하우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제넨셀과 공동 개발한 천연물 소재 '맥아 및 구절초 복합물(원료명 프리멘시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 월경전증후군(PMS) 개선에 관한 개별인정 기능성 원료 승인을 획득했다.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프리멘시아의 도파민 수용체 활성화로 인한 프로락틴 호르몬(유즙 호르몬) 분비 정상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활성 억제 등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월경전증후군의 증상 완화, 뇌하수체 세포 보호, 자궁 내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동국제약은 타깃 맞춤 제형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며 메인 타깃으로는 10대 청소년, 서브 타깃으로는 20대 직장 여성을 선정했다. 오는 12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월경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80~90%가 경험해본 적이 있는 흔한 증상으로, 여성의 20~30%가 환자로 진단받는다. 경미한 정신 장애, 복부 팽만, 체중 증가, 유방 압통,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월경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대다수가 경험하지만 관리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앞서 종근당 등이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일반약을 출시한바 있지만 시장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또 완치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피임약으로 개선시키는 경우가 많다. 

    동국제약의 월경전증후군 건기식 시장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처럼 여성소비자들의 높은 요구도 있지만 건기식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질환 관련 시장을 넓힐 수 있을지다.

    앞서 동국제약은 일반약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치료제를 선보이며 질환 시장을 확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연고제와 좌약식 치질약이 시장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동국제약은 먹는 치질약 '치센'을 선보이며 단숨에 경구용 치료제로 시장을 재편했다. 동국제약은 먹는 치질약 시장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 오래 서 있는 직업의 경우 다리가 자주 붓는 정맥순환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인식이 낮을때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를 선보여 블록버스터로 성장시켰다.

    치센, 센시아 등의 경우 동국제약의 강점인 질환알리기 캠페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리의 필요성을 확산시켰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월경전증후군도 질환 인식 개선을 통한 시장규모 확대를 이끌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월경전증후군은 부작용이 적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