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무안·대구서 울란바토르로 바로 간다무안~상하이·청주~마닐라 접근성도 높아져국토부, 7개 항공사에 12개 노선 운수권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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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연합뉴스
    국제선 운항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3개 지방공항이 '인기 노선'으로 꼽히는 몽골 운수권을 신규로 확보하면서 도약의 날개를 달지 주목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열린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12개 노선의 운수권을 7개 국적 항공사에 나눠줬다고 밝혔다. 특히 3개 지방공항에 인기 노선인 울란바토르 운수권을 신규 배분했다.

    몽골 노선은 기존엔 인천·부산 등의 수도권 공항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앞으로는 청주(에어로K, 주3회)·무안(진에어, 주3회)·대구(티웨이, 주3회) 등 지방에서도 울란바토르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기존 운항 중인 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도 추가 배분했다. 비수기(10~12월)엔 제주항공이 주 3회 운영하고, 성수기엔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티웨이가 각 주 1회 운영한다.

    국토부는 지난 2월 16~17일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간 운항 횟수를 늘리고 국내 지방공항의 새 직항로 개설에 합의한 바 있다. 

    몽골 노선은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노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던 지난해 비수기(10~12월)에도 78.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탑승률 또한 70%로 다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국토부는 무안~상하이(진에어, 주 6회)와 청주~마닐라(에어로K, 주540석) 등의 운수권도 배분해 지방 거주민의 국제선 접근성을 개선했다. 한~러시아(에어로K, 주3회) 노선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 다변화 등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 운수권은 한~필리핀(에어인천, 주 100톤)과 한~팔라우(에어인천, 주 4회), 한~밀라노·로마(대한항공, 주 3회) 등의 노선이 배분됐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운수권 배분이 최근 회복세인 국제선 운항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노선을 조기에 취항하도록 항공사들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간 국제선 운항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기준 국제선 운항 횟수는 주 407회에 불과했으나, 근 1년만에 642%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국제선 조기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 회복을 대비했다. 조종사와 승무원 등 공항 종사자를 선제적으로 충원한 결과 현재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89% 수준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