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급증 추이 이어지며 실적 큰 폭 성장생활가전·TV와 함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반기 GM向 멕시코 공장 가동 … 추가 고객 확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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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LG전자 전장사업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VS사업의 수주잔고가 올해는 10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부는 올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 100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의 수주잔고는 2021년 60조원에서 지난해 80조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및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실적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부는 올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매출의 경우 생활가전과 더불어 LG전자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TV와 격차가 줄면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 내 통신 수요 및 통신 보안 중요도 증가와 IT 기기 사용 확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정책과 보조금 지원 확대, 혁신적이고 편리한 차량용 램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보안 SW, 친환경 전기차 부품, 차량용 램프 시장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에는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수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자동차 부품 수요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신규수주를 지속 늘려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제품 믹스 개선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자회사 LG마그나의 멕시코 공장이 예정대로 올 하반기 준공되면 전장사업 성장세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GM향(向)으로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은 추가 고객사 확보로 인한 증설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연말 기준 수주잔고 100조원 확보가 예상되는 등 수주잔고의 급증 추이를 봤을 때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2024년부터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