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직원 대상 가정통신문에서 이같이 밝혀노사, 내달 중순 상견례 시작으로 본격 교섭
  • 이동석 현대차 대표가 지난해 10월 경총회관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 이동석 현대차 대표가 지난해 10월 경총회관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가 올 하반기 노사 현안이 남아있지만 성숙한 자세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조가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강도높은 요구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30일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이 셧다운되고 부품 수급난으로 라인이 멈추는 등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면서도 “임직원들이 모든 노력을 다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톱3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현재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반기 노사 단체교섭 등의 현안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를 지켜보고 있는 고객과 국민들의 관심과 여론 속에서 우리 내부 문제를 얼마나 성숙한 자세로 잘 풀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모든 과제들은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노사 관계의 의미있는 변화들을 올해도 이어나가면 더 큰 성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는 내달 중순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돌입한다. 

    노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지었다.다만 노조가 최근 정년 연장, 기본급 대폭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하면서 올해 교섭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