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필 고대안암 교수 "매달 정기적 확인 필요"유방암 1기 완치율 98%, 조기 진단으로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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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도 여성에게 흔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점차 발생비율이 올라가 자가진단법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 넘게 증가했다.

    1일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 전조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진단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방암 자가진단 테스트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가진단을 하기 위해 먼저 생리가 끝난 후 5일 이내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여부를 살핀다.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살핀다. 그리고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며 만져본다.

    마지막 절차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두를 가볍게 짜본다.

    정 교수는 "자가진단결과 이상이 있거나 정기검진이 필요한 경우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검사는 대부분 X-ray를 통해 이뤄지지만 한국 여성의 경우 유방의 지방이 적고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이라 X-ray를 활용한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때문에 국내 50대 이하의 여성 50%가 치밀유방이기에 유방암 검사를 할 때에는 유방초음파를 함께 하는 것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방암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병"이라며 "유방암에 걸려 1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98%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꾸준한 자가진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