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주간 PFV 및 부동산 펀드 조사김 대표 가족 법인, 편법 이득 취득 의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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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마스턴투자운용 수시검사에 나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마스턴운용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현장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마스턴운용에 대해 고유재산투자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포함한 부동산 펀드를 대상으로 검사에 돌입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턴운용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검사는 회사 전반을 점검하는 종합검사가 아닌 특정 부문을 들여다보는 수시검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 수시검사를 위해 준비 중인 상태"라며 "약 5년여간 회사가 진행한 부동산 투자 가운데 중요한 부분들을 선별해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더불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대형 대표가 가족 법인을 동원해 회사가 주도하는 주요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 이를 이용해 상당수 지분과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김대형 마스턴운용 대표는 가족 법인 ㈜마스턴을 활용해 지난해 말까지 회사가 다수 PFV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분 상당수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턴은 김 대표의 부인 등이 지분 100%를 소유한 법인이다.

    실제 마스턴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마스턴투자운용이 주요 개발 사업을 맡은 PFV에 수십억원씩을 투자해 개발 사업 지분을 잇달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마스턴이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스턴은 이와 더불어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이자 신사업추진단장의 부인, 이지스운용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의장의 부인과 함께 설립한 시행 법인을 활용해 또 다른 PFV에도 대거 출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지난달 이지스운용을 상대로도 수시검사에 돌입, 검사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