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초격차' 강조스마트폰 침체 속 폴더블폰 대중화… '종주국' 위상 높이기 전략'폼팩터' 혁신 판 펼쳐지자 中, 美 제조사들 잇따라 출사표
  • ▲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무대인 미국을 뒤로하고 '폴더블 종주국'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서울에서 '갤럭시 폴드·플립5'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오는 7월 26일, 장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가 언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 언팩 행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글로벌마케팅실장)은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 '언팩'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의미있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 언팩 행사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언팩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처음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한 올 상반기 언팩 행사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은 여러 국가의 미디어들이 모이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홍보 효과도 크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대중화로 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해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초기 점유율 90%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시장을 이끌어왔는데 최근 중국,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뛰어들면서 위협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중국, 미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에 뛰어든 것에 대해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성이 폴더블폰을 주류로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