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상업 생산 일정, '내년 내'로 변경ADC 트렌드와 성장성 감안한 로드맵 수정5공장, 25년 9월에서 동년 4월로 5개월 단축
  •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2023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에서 5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단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존림 대표는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Araris)'에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직스는 ADC 시장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한 로드맵을 수정하고,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또한  ADC 상업 생산 일정을 '내년 1분기'에서 '내년 내'로 변경했다. 

    이밖에 5공장 또한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공시한 2025년 9월에서 동년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5공장의 예상 공기는 총 24개월(2023년 4월 착공)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앞당기는 신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대표는 5공장의 조기 가동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증가하는 CDMO 수요에 선제 대응 ▲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어 5공장의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축적된 공장 건설 노하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여년 간 4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 쿠키'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5공장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4월 착공 승인 이후 공사를 시작했다. 총 투자비 1조 9,800억원,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들어서도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를 이어가며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 7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50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공시했고, 같은 날 로슈와 CMO 기존 계약 기간을 3년 더 늘리기로 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1월말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 범위를 10~15%로 밝혔으나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 되며 4월에 올해 예상 매출 목표치를 15~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고, 유럽 시장에는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의 시판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