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광양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완공 예정아르헨티나 염호 등 리튬 원료 확보 총력리튬 사업가치 7.9조 평가 등 긍정 전망
  • ▲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전경 ⓒ포스코그룹
    ▲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전경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리튬 분야 성과가 이르면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사업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하고 7600억원을 투자해 광양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은 연산 4만3000톤 규모로 연말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원료 확보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3월 착공한 1단계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2단계 투자사업을 승인했다. 2단계 사업의 총 투자비는 10억9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다. 

    2단계 공장이 2025년 완공된다면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총 연간 5만톤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는 전기차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3, 4단계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개편을 하면서 철강을 비롯해 리튬/니켈 등 7대 핵심 미래사업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DB
    ▲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개편을 하면서 철강을 비롯해 리튬/니켈 등 7대 핵심 미래사업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DB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도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社에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2월에는 호주 광산업체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社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에 나섰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과 회동하는 등 호주와의 자원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이 리튬 분야에 중점을 두는 이유로는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개편을 계기로 그룹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리튬 분야의 경우 2030년까지 2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Top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리튬 사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 ▲ 포스코그룹은 철강 일변도에서 리튬 등 미래 핵심 분야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 포스코그룹은 철강 일변도에서 리튬 등 미래 핵심 분야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광양 리튬 정제시설이 가동되면 글로벌 리튬 공급 부족 현상과 맞물려 리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실적 기여가 본격화 될 2025년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가치는 7조9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IRA 세부지침을 보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의 원료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면 세액공제가 허용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이 협력하고 있는 호주는 미국과 FTA를 체결했으며, 아르헨티나는 FTA 체결국은 아니지만 IRA 예외적용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광석리튬과 염호리튬 2단계는 IRA 규제를 충족하지만 염호리튬 1단계는 해당이 안 되는 상태”라면서도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협정을 맺는다면 규정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정 중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과의 대담에서 “리튬, 니켈 분야에서 IRA의 수혜 대상이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