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오픈 이후 한 달도 안 돼 영업중단 건설사와 비용문제 갈등으로 복구 작업 지연피해 장기화에 재개관 방향으로 우선 협의
  • 지난해 침수 피해로 10개월째 영업을 중단 중인 롯데시네마 신대방점이 8월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8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8월 신대방점 재개관을 목표로 5월부터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대방점은 지난해 7월 말 오픈했지만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픈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서 문을 닫아야 했다.

    롯데시네마 신대방점은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협성휴포레시그니처상가 건물 지하 2층에 들어서 있다. 상영관이 위치한 곳이 지하였던 탓에 침수 피해는 지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천장 누수 및 에스컬레이터까지 물이 차는 등 피해가 컸으며 지상 1층까지도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

    이후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건설사(임대인)와의 보상 협의를 두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못한 탓에 복구 과정이 지연돼왔다.

    협성휴포레시그니처는 협성건설이 주인으로 롯데시네마는 시설 복구비와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 임차료 면제 등 협설건설에 요구했지만 협성건설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장기적인 영업 중단으로 인한 양사 모두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우선적으로 영화관 재개관에 뜻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복구와 관련한 모든 비용 문제는 추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면서 협성건설 측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에스컬레이터 정상화 작업이 일부 완료됐으며, 상영관 내부 안전 시설 점검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는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문화시설인 만큼 안전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며 "영업 개시 전 모든 안전 관련 항목을 체크하여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대방동 주민 A씨는 "신대방 일대는 가까운 영화관이 없어 롯데시네마 신대방점 오픈 당시 영하는 분위기가 컸었다"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영업중단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