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조직 신설… 한미약품 출신 총괄에빅스젠 인수로 파이프라인 다양화4년만에 거래재개… 기업가치도 오를까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로 있다. ⓒ한미약품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로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2세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신약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개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한미약품 출신 권규찬 사장을 총괄로 임명했다. 

    신설조직은 자체 신약개발 연구와 국내외 임상시험 진행 및 해외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기존 연구조직을 재정비하고 임상개발본부와 사업개발본부를 새롭게 출범시킬 계획이다.

    임상개발본부는 의약품의 국내외 임상시험 수행을 전담하는 임상팀과 국내외 인허가 관리 및 상업화를 지원하는 RA팀으로 구성되며, 사업개발본부는 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등 글로벌 사업개발을 담당한다.

    신약개발을 총괄할 권 사장은 지난달 디엑스앤브이엑스로 자리를 옮겼다. 권 사장은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 LG생명과학 RA(Regulatory Affairs)팀을 거쳐 한미약품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냈다. 해외 RA, 해외 사업개발, 해외 영업, 신약 임상, 기술이전 등을 총괄한 핵심인물로 꼽힌다.

    특히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수출명 롤베돈)'의 미국 허가 과정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임종윤 사장과 권규찬 사장이 함께 하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노하우가 디엑스앤브이엑스에도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신약개발 방향성이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신약개발 전문 기업 에빅스젠 인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당초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19년 거래정지된 이후 올해 거래재개 되면서 '균' 특화 기업의 목표를 밝힌바 있다. 

    균에 특화된 기초 연구 및 백신 개발과 다양한 제품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원천 기술 개발을 고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에빅스젠을 인수하면서 신약개발의 범위는 한층 넓어졌다. 에빅스젠은 차세대 세포 조직 투과 전달 ACP(Advanced Cell- penetrating Peptide)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빅스젠은 이같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특히 황반변성 주사의 경우 임상 2상을 앞두고 있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연말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엑스앤브이엑스와 에빅스젠 모두 신약개발 관련 인력으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업계 핵심인력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신약개발 밑그림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