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핵심 지표 중 9개 충족… 전년 3개서 크게 개선감사기구는 5개 지표 중 4개 이행… 독립성·전문성 제고감사기관 교육·경영인 참석 없이 회의 개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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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코퍼레이션의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가 1년 만에 크게 개선됐다. 특히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해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9일 현대코퍼레이션의 2022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5개 핵심 지표 중 9개 항목을 충족해 준수율이 60%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는 한국거래소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기업들에 준수를 특히 장려하는 핵심 지표 15가지를 말한다. 

    지난해 거래소가 발표한 지배구조 보고서 의무 제출 기업 평균 준수율(66.7%)과 비교하면 다소 미흡한 수준이지만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평가에서는 단 3개 항목을 지켜 준수율은 20%에 불과했다. 2021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한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여타 다른 기업 수준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등 모든 항목에서 ‘이행’ 표기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주 항목에서는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실시했고, 주주총회 집중일이 아닌 날짜에 주총을 개최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참여를 보장했다. 이사회 항목에서는 내부통제정책을 마련·운영했다. 동시에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했고,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도 없애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감사기구 부문은 5개 항목 가운데 4개를 준수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개 항목이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 존재 ▲내부 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 등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 3인으로 감사위원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계·재무 전문가인 최관 성균관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를 감사위원장으로 선출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감사기구의 운영 목표와 조직, 권한과 책임 등을 규율하는 별도 규정을 두고 있으며, 해당 규정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연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감사위원회를 비롯해 임시회의에서 분기 검토 결과 등에 대해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 관련 주요사항을 협의하도록 해 최대주주 등으로부터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  

    내부 규정을 통해 감사위원회의 원활한 감사업무도 보장하고 있다. 예컨대 위원회는 언제든지 이사에 대하여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고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계 임직원 및 외부감사인을 회의에 참석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회 개최 전 감사위원들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할 수 있도록 회의 자료를 최소 3일 전 사전에 제공한다. 

    감사위원회의 지속적인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정기적인 교육도 실시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삼정회계법인의 Advanced Auditor Program 교육과 감사위원회 포럼 교육을 제공해 전문성을 기존보다 더욱 강화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인 덕에 준수율이 개선됐다”면서 “향후에도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개선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