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 수입 물가 2.8% 내려 원/달러 환율 올랐으나 유가 하락 영향 더 "소비자물가에 시차 두고 작용"
  •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넉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달 새 원/달러 월 평균 환율은 8원이상 올랐지만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하락폭이 더 컸던 탓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간 결과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4월 1320.01원에서 5월에는 1328.2원으로 8.19원 상승했다. 

    수출입물가는 올 들어 달러 강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분위기가 반전했다. 월평균 수입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월 83.44달러에서 5월 74.96달러로 한달 새 10.2%p나 가격을 내렸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 올랐고 공산품은 같은기간 1.3%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달보다 0.8%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7.7% 내리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수입물가 지수 역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8% 내려갔다.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6.3% 하락했고 중간재 역시 1.6%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1%, 0.3%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서정석 팀장은 "수출입물가 하락 전환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품목에 따라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