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 전차 6대 추가 인도… 누적 28대1차 계약 중 올해 긴급 소요분 출고 마무리양국 민관 협력 '신속 수출 대응'… 2차계약 기대
  • ▲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모습 ⓒ현대로템
    ▲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모습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올해 폴란드로 향하는 K2 전차 긴급 소요분 수량을 모두 출고했다. 이번 조기 출고는 2차 계약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기존 납기인 오는 9월보다 약 2개월 앞서 K2 전차 6대가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폴란드에 도착한 K2전차는 20기계화여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총 28대의 K2전차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체결한 1차계약에서 총 180대의 K2 전차 긴급 소요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까지 28대, 2024년엔 56대, 2025년엔 96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착한 K2 전차는 지난해 8월 체결한 긴급 소요분 중 올해 마지막 물량이다. 현지 통관과 검수 과정을 거쳐 폴란드 군에 공식 인도된다.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이 확정된 이래 현대로템은 4개월 만에 초도 출고분 10대를 폴란드에 인도 완료하고, 이후 지난 3월 본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K2 전차를 조기 납품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업무 부하가 예상되는 팀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통한 근무시간 연장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 K2 전차가 신속하게 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K2 전차의 이른 출고는 정부와 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방부와 방사청, 군은 유기적인 업무 대응으로 K2 전차 수출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크게 단축시켰고, 기품원은 K2 전차에 대한 신속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생산과 출고 등 전반적인 출고 일정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긴급 수요분 출고가 완료되며, 현재 폴란드와 논의 중인 폴란드와 2차 공급 계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급 계약은 연내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는 2차 계약으로 국내 생산해 납품할 K2 전차 320대와 폴란드에서 현지 생산할 500대 등 총 820대로 구성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 현지화 모델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올해 중 관련 2차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고 루마니아 등도 K2 전차 도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속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