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10년간 유지… CJ ONE 제휴사에서 신세계 계열사 사라져이용객 적고 수요 줄어… 실질 혜택 적다는 사업적 판단"가격할인 및 프로모션에 중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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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이마트가 CJ제일제당과 10년간 유지해온 ‘CJ ONE 포인트’ 제휴 멤버십을 종료한다. 최근 양 사가 협업을 통해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밝혔던 만큼 갑작스러운 종료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오는 7월 1일부로 CJ ONE 포인트 제휴 협업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서비스는 2013년 8월 처음 도입됐다. 이마트 이용 고객이 CJ제일제당 제품 구매 시 구매 금액의 0.2%를 CJ ONE 포인트와 이마트 포인트로 각각 중복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양 사는 서비스 연계를 통해 각각 다른 고객층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제휴 서비스 종료에 따라 CJ ONE 멤버십에서 신세계 그룹 계열사는 사라지게 된다. 현재 CJ ONE 멤버십은 총 26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 중 신세계과의 연결고리는 CJ제일제당-이마트 멤버십 단 한 개 뿐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에서 CJ ONE 포인트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 제품 대상으로 가격할인과 프로모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현재 오는 28일까지 CJ와 ‘드림 유니버스 페스타’ 행사 진행 중이다. 비비고물만두, 미정당 국물떡볶이, 참치액 등을 1+1으로 판매하며, 상온 즉석 국·탕 제품을 2개 이상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해당 프로모션은 CJ ONE 포인트 가입자 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실상 멤버십 제휴를 통한 협업은 마무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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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특히 이마트·SSG닷컴·지마켓은 최근 CJ제일제당과 혁신 상품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등 양 사는 반 쿠팡 연대 행보를 이어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이마트·SSG닷컴·G마켓과 함께 상품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CJ제일제당의 주요 HMR 제품인 만두·국물 요리·밀키트· 비건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 내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신세계 플랫폼에 우선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네이버쇼핑 ‘도착보장 전문관’에 입점했으며, 지난달에는 11번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연합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티몬 신사동 가로수길 본사에서 ‘티몬XCJ푸드마켓’ 팝업스토어를 열고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컬리와는 연내 업무협약을 맺고 ‘컬리 온리’ 단독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커머스·온라인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다각도로 확대해왔던 만큼 이마트·CJ제일제당의 제휴 종료는 의외라는 평이다.

    CJ 관계자는 “이마트와의 CJ ONE 포인트 제휴는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종료됐다”면서 “다른 방식의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