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대비 예방접종 必… 누적 확진자 111명 집계팬데믹 해제 이후 각국 출입국 조치 완화 상황 방대본, 이달 말 서울퀴어문화축제서 예방접종 안내문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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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성소수자 인권운동이자 행사인 퀴어축제가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어 감소세로 접어든 국내 엠폭스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남성 성소수자간 밀접 접촉으로 인해 주로 감염되는 현실을 고려해 당국은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엠폭스 환자는 지난 6월 12일에서 18일까지 총 5명이 추가돼 총 111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이었던 지난 17일과 18일에는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4월 넷째 주 주간 발생자가 16명으로 집계돼 최고점까지 도달한 이후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제는 6월은 전 세계 대도시에서 퀴어축제가 집중된 시기라는 점이다. 방콕은 6월 4일, 텔아이브는 5~11일, 상파울로 7~11일에 이미 개최됐다. 마드리드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며 뉴욕서도 25일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린다. 

    방대본은 "올해는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와 함께 대규모 인원이 쏠려 고위험군의 집단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누구나 엠폭스에 노출될 개연성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양상은 20~30대의 남성이 89.1%, 성접촉에 의한 것이 95.5%로 조사됐다. 이 중 79.1%가 수도권 거주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퀴어축제 기간 홍보부스에서 엠폭스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별 질병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도와 입원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본부장은 "엠폭스는 주로 밀접한 접촉으로 전염되는 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성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엠폭스 고위험대상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엠폭스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