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번째 희망나눔인상 공동 선정월남전 참전 문윤식씨, 폐지 모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현직 군인 노대균씨, 참전용사 위한 주거환경개선 활동 펼쳐와
  • ▲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문윤식(오른쪽), 노대균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그룹 희망나눔재단
    ▲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문윤식(오른쪽), 노대균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T그룹 희망나눔재단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 세 번째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문윤식, 노대균씨를 공동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2021년부터 KT그룹 희망나눔제단이 제정한 상이다. 나눔의 가치를 격려하고 전파하는데 초점을 둔다.

    두 수상자는 군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문윤식씨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노대균씨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 등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문윤식씨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23년 전 뇌출혈 회복 후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지만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지금까지 11년째 기부를 해오고 있다.

    문씨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천 계양구청에서 민원인의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준 뒤, 퇴근 후 새벽까지 동네 폐지를 모은다. 하루 벌이는 약 5만원 수준이지만 문씨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문씨는 “뇌출혈을 극복한 후 결심하게 된 기부 활동이 벌써 11년째”라며 “잔치국수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술, 담배에 돈을 허투루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 수상자인 노대균씨는 현재 육군 2기갑여단 설악대대에서 근무 중인 직업군인이다. 노씨는 과거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팀장을 8년간 역임, 참전 유공자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노씨는 2016년부터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홀로 사는 참전 용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봉사와 더불어 일대일 자매 결연을 맺었다. 

    또 노씨는 기초생활수급자, 노령자,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 식사대접, 연탄나르기 봉사 등도 하고 있다. 그는 복무 중 의식을 잃은 등산객을 구조하거나 부대원 가정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개인적 선행도 실천하고 있다.

    노씨는 “늘 군인으로서, 나아가 전역 후에도 국민으로서 어려운 분들께 큰 힘이 되어드릴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6·25 참전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