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청년·장년특화요금제 내놓아연령층 확대', 데이터 확대 등 다변화'업계 "선택권 확대 및 경쟁 촉발로 유입 증가 기대"
  • ▲ SK텔레콤이 출시한 5G 맞춤형 요금제ⓒSK텔레콤
    ▲ SK텔레콤이 출시한 5G 맞춤형 요금제ⓒ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중간요금제와 특화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는 물론,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5G 요금제 10~100GB 사이 구간에 중간요금제를 추가했다. 6만원 수준에 100GB 이하 구간을 촘촘하게 설계했다. 월 몇 천원을 추가하면 데이터가 대략 20GB씩 증가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은 기본 요금제에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고객이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본 요금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월 59000원)다.

    선택 가능한 옵션은 ▲월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등 총 4종이다. 예를 들어 월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50GB정도 되는 고객은 월 59000원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해 월 64000원에 데이터 54GB(24GB+30GB)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월 6만3000원에 50GB ▲월 6만5000원에 70GB ▲월 6만7000원에 90GB, LG유플러스는 ▲월 6만3000원에 50GB ▲월 6만6000원에 80GB ▲월 6만8000원에 95GB ▲7만원에 125GB 로 구성했다.

    이통3사는 5G 중간요금제 출시와 함께 청년·시니어 요금제도 선보였다.

    청년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린 청년요금제를 신설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청년층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KT는 청년 이용자에게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2배 제공하는 방법으로 청년층을 공략했다.

    SK텔레콤은 적용대상이 만 29세 이하인 경쟁사들과 비교해 적용 연령층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만 34세 이하 이용자 전용 요금제로 '0(영) 청년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였다. '0청년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해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노트북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제공한다.

    KT는 청년층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20대 소비자가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해당 요금제의 두 배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준다. 예를 들어 50GB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만 29세 이하 청년이 가입하면 데이터 100GB를 쓸 수 있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한 구조가 특징이다. 만 65세 이상은 월 4만5000원, 만 70세 이상 4만3000원, 만 80세 이상 3만9000원이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만 70세가 되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요금제로 전환된다.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비슷하다. SK텔레콤은 ▲'5G 시니어 A형' 만 65세 이상 월 4만5000원·10GB ▲'5G 시니어 B형' 만 70세 이상 월 4만4000원· 9GB ▲'5G 시니어 C형' 만 80세 이상 월 4만2000원·8GB으로 운영한다. 

    KT 요금제는 4종이다. 구체적으로 ▲'시니어 베이직' 만 65세 이상 월 4만9000원·15GB  ▲'시니어 A형' 만 65세 이상 월 4만4000원·10GB ▲'시니어 B형' 만 75세 이상 월 4만2000원·9GB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 월 4만1000원·8GB 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중간요금제와 특화요금제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말씀드리면 바꾸는 경우도 많다" 며 "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고객의 선택권이 확대돼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