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신의도 천일염' 명의 도용 경찰 수사 중사재기에 품귀 현상 지속… 소금 가격도 오름세정부 천일염 생산·유통·가공업체 공급 물량 확대 요청
  • ▲ 대형마트 소금 코너ⓒ뉴데일리DB
    ▲ 대형마트 소금 코너ⓒ뉴데일리DB
    최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나타난 소금 사재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 또는 신의도 천일염 명의를 도용해 소금 납품 대금을 편취하는 수법에 의한 범죄 피해 사례가 발생해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

    CJ제일제당은 공지사항을 통해 "CJ제일제당과 신의도 천일염은 유선 통화를 통한 주문을 받지 않으니 전화 사기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면서 "전화를 활용해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절대 결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1월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의도 천일염을 사칭해 일부 도매상에게 대금을 받고 제품을 주지 않은 것"라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지를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 ▲ 대상의 정원e샵 소금 품절ⓒ정원e샵 캡처
    ▲ 대상의 정원e샵 소금 품절ⓒ정원e샵 캡처
    최근 소비자들의 소금 사재기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출이 소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가격 인상 시 정부가 직접 수매해 할인 방출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한 불안을 호소하며 소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선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소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소금 매출 신장률이 전월보다 20.9%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식염류 1위 제조사인 대상의 정원e샵에서도 이날 허브솔트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품절 상태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소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소금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굵은소금(5㎏) 소매가격은 1만4425원으로 지난달(1만2500원) 대비 15.4% 상승했다. 지난해 (1만1218원) 동일 보다 28.5%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2만165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천일염 생산·유통·가공업체에 시중 공급물량 확대를 요청했다. 다만 이달부터 천일염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10만톤(t)에 이르는 햇소금도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될 예정이라 향후 천일염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