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4~5월 대출자산 성장세 1위국민·신한·우리銀 각축선제적 충당금‧자본비율 확충으로 불확실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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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가계대출 확장은 제약이 많은 반면 기업대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의 5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1153조3200억원으로 1분기 말인 3월(1145조4299억원) 보다 7조8901억원 늘었다. 

    증가액은 하나은행이 2조5441억원, 신한은행 2조2320억원, 우리은행 1조7048억원, 국민은행 1조4092억원 순으로 은행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대출자산 증가를 견인한 것은 기업대출로 같은 기간 10조5116억원이 뛰었다. 2조8619억원이 준 가계대출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상생금융 정책과 가산금리 인하에 따라 이율을 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기업대출은 비교적 고마진을 받을 수 있어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4대 은행 모두 늘었지만 그중에서도 하나은행이 압도적이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146조5904억원으로 4조1605억원이 증가했다.

    다른 은행들의 증가분은 신한 2조6661억원, 우리 2조995억원, 국민 1조5855억원으로 하나은행과 차이가 제법 벌어졌다.

    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경쟁사들보다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나은행이 순이익 1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규제와 순이자마진(NIM) 악화 등으로 은행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긴 하지만 자본비율이 높아진데다 질적으로 개선된 대출구조, 누적된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