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공고 게시… 1년4개월만지상 10층~지하 4층 규모지역민 문화공간 마련… 증권 등 복합점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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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다시 구로 스마트 사옥 신축에 나선다.
원자재값 상승 등 급격한 비용상승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지1년 4개월 만이다.하나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하나은행 구로디지털단지사옥 신축공사' 입찰공고를 냈다.13일 공고문에 따르면 구로신사옥은 지상 10층~지하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1080.00㎡(326평), 8003.15㎡(2421평)이다. 계약기간은 28개월로 연내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2026년 중 완공된다.하나은행은 구로신사옥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건물 1층 입구에 쉼터 개념의 '진입마당'과 '파빌리온 카페'를 설치하고, 1층 로비에도 스탠드를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3~4층을 '북 라운지'로 꾸며 직원들과 영업점 방문 고객, 지역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5~7층은 영업점, 8~10층은 스마트워크센터가 들어선다.애초 구로신사옥 사업 추진 과정에선 그룹사인 하나투자증권이 함께 입점해 복합점포로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은행과 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와 효율성 제고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복안이었다.하나은행 측에선 신사옥 운영 방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건물의 3개 층이 영업점으로 배정돼 있다는 점에서 은행 외 증권 등 타 그룹사의 입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한편, 구로사옥과 더불어 같은 시기 추진됐던 노원역 사옥의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원신사옥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구로 보다 규모가 더 크다.노원신사옥의 경우 1~3층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컬쳐라운지'를 비롯해 4~5층엔 직원들 육아 복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