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맞춤 소통유튜브→모바일 앱… 채널 다변화 커머스, 팬미팅, 보이스피싱 예방… 콘텐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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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은행권이 '라방(라이브방송)'을 통해 고객들, 특히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인 재테크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금융당국과의 협업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유명 아이돌과의 실시간 소통 등 콘텐츠도 다양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모바일 앱 등에서 라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은행권 내에서 라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 2021년 7월 유튜브 채널 '하나TV'에서 모바일 외화 환전 및 보관 서비스 '환전지갑'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6회 방송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시청자 수는 37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엔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도 라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솔루션 'LIVE하나'를 구축하며 소통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금융 상품‧서비스 소개 외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작년 6월과 올해 8월 두 차례 직접 라방에 출연해 보이스피싱 관련 최신 사례 및 예방법 등을 안내한 바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프로축구 구단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을 위한 라방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직 은행원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 고객들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준 것이 주된 성공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상품 외에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며,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채널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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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그간 유튜브 채널에서 자산관리 콘텐츠를 라방 형태로 진행해 온 KB국민은행도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모바일 앱을 통한 라방에 본격 뛰어들었다. 작년 7월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앱 '리브 넥스트' 내 라방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인기 걸그룹 '에스파'가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작년 11월부터 메인 뱅킹 앱인 'KB스타뱅킹' 내에 라방 서비스 '금융라이브'를 론칭했다. 전문MC 진행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방송을 진행 중이며, 금융 관련 주제별로 담당 은행원이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한 라방 서비스는 아직 갖춰져 있지 않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한 소통은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작년 2월 진행한 '2022년, 재테크로 럭키찬스' 이벤트 방송에는 실시간 접속자 수가 20만명에 달했고, 이벤트 참여를 위해 비대면 상품에 가입한 고객 수가 전월 하루 평균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에 첫 선을 보인 라방 서비스 '쏠 라이브'를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한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