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 비중 98%고정이하 60%↑수익성,건전성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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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PF가 OK캐피탈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체가 늘고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에 빨간불이 켜졌다.

    급기야 29일 한국기업평가는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OK캐피탈의 대손비용은 2021년 478억원에서 지난해  1777억원으로 는데 이어 올들어 1분기만 89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4% 준 419억원 이었고 지난 1분기에는  23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질적으로도 후순위 등 열위에 있어 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동산 관련 대출은 총 1조 8811억 원으로 영업자산의 55.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본PF대출 3452억원인 반면 브릿지론은 1조4610억원에 달했다.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은 무려 158.6%이며 이중 중·후순위 대출이 77.3%였다.

    분양률 60% 미만(분양전 사업장 포함)인 사업장 비중도 82.7%로 최고 수준이며 유난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대구와 인천지역 익스포저만도 2718억원에 달했다.

    우려를 반영하듯 OK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4.0%, 2.6%로 전년말(0.8%, 0.9%) 대비 크게 상승했다. 

    1분기에는 각각 7.5%, 4.5%로 더욱 나빠지는 추세다.

    연체액도 지난해 말 1492억 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2634억원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2021년 말 0.85%에 그쳤던 연체율은 2022년 말 4.4%, 올 1분기에는 8.51%까지 급증했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3월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에 따라 자기자본이 2722억 원 늘어 손실흡수력이 개선됐다"면서도 "단기간 내 부동산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고 질적으로 열위에 있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