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재상장 후 주가 43% 상승포스코도 지주사 개편 후 주가 올라동국홀딩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 발굴
  • ▲ 지난달 12일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 모습. ⓒ동국홀딩스
    ▲ 지난달 12일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 모습. ⓒ동국홀딩스
    동국제강그룹이 3개사로 분할 출범한 이후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의 전략 컨트롤 역할을 맡게 되면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이달 1일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의 3개사로 분할됐다. 이들 3사는 지난 16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통해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특히 동국홀딩스는 이달 16일 1만1400원에서 시작해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28일 종가는 1만6300원으로 거래 재개 이후 43% 상승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28일 1만1960원으로 마감해 16일 시작가 1만177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국씨엠의 전날 종가는 1만1730원으로, 시작가 1만7200원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동국홀딩스의 주가 상승은 철강 일변도에서 미래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경우에는 철강 업황 부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포스코의 주가는 27만~30만원 사이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가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으로 그룹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수소, 리튬·니켈 등 미래 신사업이 균형을 이루면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의 필요성을 설득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한 후 최근 주가는 40만원대를 넘었으며, 28일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철강 분야가 저평가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지주사 체제 개편 이후 지주사가 그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이달 1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또한 지난달 12일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에서 장세주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했고 이달 1일 이사회에서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동국홀딩스는 장세주-장세욱 형제 체제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철강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산하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 사업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장 회장은 “앞으로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