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이사 해임 의결 통과4월 공동대표 오른 후 임종훈 대표와 경영 방식 이견6월 장남 임종훈 한미약품 대표이사 오르면 투톱 경영 체제 완성가족 간 화합 의미 퇴색 우려
  •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뉴데일리DB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뉴데일리DB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의 대표 해임 안건이 의결됐다.

    다만 이사회 의결에서 찬반 투표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해임하려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과반수가 출석한 뒤 출석 이사의 과반수가 동의해야 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송영숙 회장(사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와 신임 이사진 임종훈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몇 명이 이사회에 참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 4월4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진입한 뒤 송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임원 인사를 포함한 경영과정에서 송 회장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이사회를 통해 송 회장의 대표 해임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 공동대표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와 송영숙·임주현 모녀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정기주총 이후 가족 간 화합하고 단결된 모습을 대내외에 보이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택했을 뿐 결국 장기적으로 경영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송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 경영 체제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오는 6월18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 유력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족간 화합을 통해 훼손된 한미약품그룹의 이미지 회복은 요원해졌다. 임종훈 대표가 사실상 어머니인 송 회장을 대표에서 물러나게 한 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