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스쿨' 취약층 중고생 학습 지원방학중 영수 과외, 학기중엔 내신관리신한·우리銀, 금융·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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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사교육과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은행들도 사교육비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라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미래세대 주인공인 청소년이 잠재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 'KB Dream Wave 2030'를 추진 중인데, KB라스쿨은 주로 학습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KB라스쿨은 지원 대상을 ▲미취학‧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으로 나눠 연령대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미취학 및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는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와 협력해 태블릿PC를 활용한 한글‧수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초등 고학년 대상으로는 웅진씽크빅과 협업해 국어‧수학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지원하고, 학습 관리를 위한 유선 멘토링도 제공한다.

    고등부의 경우 방학 중 학생을 일부 선발해 영어‧수학 과목의 유명강사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고, 학기 중엔 공교육과 병행이 가능한 인터넷 강의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학생 멘토가 학습관리 및 지도에 나서고, 내신관리 강의 등 비교과 특강도 지원한다.

    이밖에 공교육 진로 전문교사를 초빙해 주기적으로 진학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고른기회전형' 등 대입전략을 상담해주며 정보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학습지원 프로그램은 최근 정부의 사교육 대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 수능 배제' 등을 언급하며 사교육비 줄이기 나섰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측은 "KB라스쿨 프로그램은 수 년 전부터 시행해 온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라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 청소년들의 교육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청소년들 대상으로 교과 학습보단 금융‧경제교육 및 진로탐색 지원에 방점을 둔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역사회 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금융교육 뮤지컬 공연을 진행 중이며, 은행원 및 금융 관련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신한 커리어온'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실무 관련 기초역량 교육을 지원해, 이들을 업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기금으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체험‧꿈찾기'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은 지난 2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금융‧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