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發 신용등급 하향에 롯데렌탈 '억울'미래 성장전략 발표… 2025년 영업이익 4900억 목표"성장성 높은 중고차 렌탈·상용차 리스 확대"
  • ▲ ⓒ롯데렌탈
    ▲ ⓒ롯데렌탈
    "롯데렌탈의 수익성, 건전성 지표는 역대 최고를 경신 중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기존 사업의 수익모델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겠다."

    국내 자동차렌탈 시장점유율 1위 롯데렌탈이 지난 29일 개최한 '2023 CEO IR DAY'에서 최진환 대표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사가 롯데렌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직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강등했지만 롯데렌탈은 "내 갈 길 가겠다"라는 마음으로 신사업과 기존사업 강화로 성장성을 강조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롯데렌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직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강등했다. 그룹사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등의 신용도 하락 여파에 따른 하락이다. 주력사와 롯데렌탈 간의 신용도 차이가 축소될수록 계열지원 여지도 줄어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이유에서다.

    롯데렌탈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재무건전성, 실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었음에도 그룹 이슈로 인한 하락이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CEO IR 데이에서 중장기 경영목표와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2025년 기준 차량대수 34만대, 영업수익 3조67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주요 전략으로는 ▲승용 중고차 및 상용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 리스크 관리와 고객 리텐션을 통한 수익성 개선 ▲단기렌터카 및 카쉐어링 강화 ▲신규 해외 시장 진출 ▲일반렌탈 사업의 산업재, 로봇 시장 집중을 제시했다.

    롯데렌탈은 다음 달 말까지 중고차 렌탈 상품 구성과 판매 채널 및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롯데오토리스는 상용차 전기차(EV) 전환 트렌드에 맞춰 리스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550명 현장 영업 조직과 승용 중고차 온라인 몰을 활용할 방침이다.

    단기렌탈 사업에서도 매년 매출 25% 증가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운영 중인 베트남과 태국 사업을 강화하면서 한국 관광객 대상 단기렌탈 영업과 현지 법인·개인 대상 장기렌탈 사업이 가능한 신규 국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이런 성장 전략을 통해 자산수익률(ROA)을 극대화하고, 회사 이익 창출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35% 이상을 유지하고 배당금 총액을 매년 10%씩 확대한다는 주주친화 정책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선진국 대비 아직 시장 초입 단계인 본업인 자동차 렌탈 시장의 성장성과 정비 및 옥션 인프라까지 풀 라인업 역량을 갖췄다"며 "매출 및 이익의 성장 가속화 여지가 매우 큰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