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노조 모임 쟁의조정 신청…찬반투표 예정12일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 가능성↑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상황에서 파업 가능성이 대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모인 조선업노조연맹은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달 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각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쟁의조정 신청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노조가 중노위에 합법적으로 파업하기 위해 권리를 신청하는 절차다. 중노위가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는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선노연의 쟁의조정 신청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사의 흑자 전환과 함께 임직원 처우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노사의 임단협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형성된 만큼 파업 논의가 갑작스럽다는 분석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노사 상견례 이후 매주 2차례씩 현재까지 13차 교섭을 무난하게 마쳤다. 한화오션도 임금 인상 등 직원 처우 개선과 함께 ‘노사 상생 선언’을 하는 등 노조와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교섭에 성실히 임해 노조와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만히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